아들의 이를 매일 저녁마다 열심히 닦아줬는데,
아뿔싸
치아 윗부분이 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우식증일수도 있다하여
겁을 먹고
얼른 잽싸게 치과에 왔다.
집 근처에 소아전문치과인 푸른 꿈나무 치과에 갔다.
소아 치아 전문의 샘이 3분이나 계셔서 믿음이 갔다.
아기 인적사항을 적으면
아래와 같이 진동벨을 준다.
진동벨이 울리면, 치료실로 건너가면 된다.
아기 치과는 처음이라서 신기하다.
아기가 거부하면 어떻게 치료할까요?
이런 내용들을 설문조사로 미리 받아가신다.
우리 아기는 다행스럽게도
이유식이 표면에 남아서
점점 까매진 케이스로
선생님이 문질러서 닦아주셨다.
아들을 성인 세명이 붙잡았는데
아들은 계속 꿈틀거렸다.
나 혼자왔으면 큰일났어...
치료를 마치면서
선생님께서 칫솔 뭐쓰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부드러운 모를 사용한다고 했더니
" 부드러운 모 칫솔 중에 제대로 된 칫솔 없어요.
힘있는 칫솔 사용하세요.
부드러운 모로 양치하는 건,
스펀지로 닦아주는 거랑 같아요. "
그래서 칫솔을 구매하고
치약은 불소치약을 써야하는 지 여쭤봤다.
" 저희 아기는 3살때까지 치약 안썼어요.
치약 안쓰고 칫솔질만 해주셔도 됩니다. "
라고 하셨다.
아들에게도 그렇게 했다니
믿음이 간다.
그래서 하나 더 여쭤봤다.
아기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해야하냐고.
"어머님, 아기가 네, 어머니 양치질 해주시죠.
하는 나이는 여섯살이에요.
그전에는 억지로라도 박박 닦아주셔야해요.
트라우마 같은 거 안생겨요."
더 믿음이 간다.
치아관리에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요즘엔 눕히고 팔잡고 양치질한다.
너의 유치는 소중하니까 아들아.
영유아 치아 관리 팁을 요약하자면
1. 모가 단단한 칫솔 사용하기
2. 어떤 치약을 사용하는가 보다 칫솔질을 제대로 해주는 게 중요
3. 박박 깨끗하게 닦아주기
그래서 어떤 칫솔을 써야하는지
기존에 쓴 칫솔과 비교했다.
왼쪽부터
퍼펙션 실리콘 칫솔 / 조르단 스텝원 칫솔 / 라이온 코도모 어린이 칫솔
제각기 다르게 생겼다.
퍼펙션 칫솔은 실리콘모다.
좋은 점은 실리콘이고 모 수가 적다보니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좋다는 거고
나쁜 점은 선생님 말씀으론 스펀지같은 녀석이라
치아에 묻은 찌꺼기를 하나도 닦아내지 못한다는 점
이 칫솔을 가장 오래 썼는데,
칫솔질 역할을 못했다니 배신감이...
가운데 조르단 칫솔은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칫솔이다.
잡기도 편하고,
모가 부드럽다.
단점도 모가 부드러운것,
양지칠을 해야하는데
모가 너무 쉽게 넘어간다.
마지막은 치과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라이온 어린이 칫솔
처음에 만졌을때 이렇게 뻣뻣해도 되나 싶었는데,
이걸로 닦아주니까 내 마음도 시원하다.
아들아 우리 치과는 좀더 커서 가자.
그러려면 열심히 양치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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