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돈내산] 키즈카페 + 밀가루 체험 + 쿠킹클래스 = 헬로 밀가루 영등포점

오,솔깃 2025. 3. 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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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이 출근해서
독박 육아를 해야했던 날이다.
도저히 혼자 아들을 볼 자신이 없던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공동육아를 제안했지만,
구하지 못했고
다른 팀원의 조언으로 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키즈카페가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찾았다.

헬로 밀가루 영등포점!!!
주말 1시간 50분권 26,000원 + 보호자 6,000원(음료값)
네이버로 예약하고 가야한다.
한 타임당 14명 정도만 받아서 좋다.

자기 타임 시작 10분전부터 입장 가능하고,
데스크 가서 확인하고 입장하면 된다.
밀가루 놀이 -> 쿠킹 -> 플레이존 순서로 논다.


집에서 할 수 없는 밀가루가 가득 있는 곳
쌀겨같은 것도 많이 있는 곳이라서
아이들 촉감 놀이하기 좋아보인다.


하지만 내 옷이 더러워질 수 있다는 건 몰랐지…
검은 색 옷을 입은 건 패착
흰색 옷을 입고 갔어야 했는데.

쿠킹클래스 이번달은
미니언즈 쿠키 만들기
선생님이 어떻게 만들어주는 지 알려주시는데
한 4살정도 되면 들을만 한듯
어린 친구들은 조금 힘들어보인다.

선생님이 너무 힘들어보였다.
표정도 목소리도..
육아에 찌든 내 모습….같았달까…


조물조물 만들기


우리 아들은 겁이 많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싫어 집에 갈래” 이러면서 대성통곡을 했다.
“너보다 어린 친구들도 들어가서 잘 놀잖아!!!”
하면서 나는 화가 나고 답답했다.
이게 뭐가 무서운 일이라고… 돈아깝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선생님이 같이 들어가도 된다고 하셔서
같이 들어가서 조금씩 놀았는데 적응되니까 괜찮아졌다.
너무 다그쳤나 싶었다.

그리고 오늘 잠이 들면서
“알감자야 오늘 서운한 일 없었어? 마음 속에 찌꺼기 남은 게 있어?”
물어보니

“엄마가 억지로 키즈카페 가게 해서 속상했어. 다음에는 그러지마”
라고 말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데,
너무 몰아세웠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말했다.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미안해. 엄마는 알감자가 다양한 걸 즐겼으면 했는데
그게 엄마 욕심이었던 거 같아. 다음에는 안그럴게, 대신 다음에는 우리 같이 들어가보자 할까?”

“응.”
그래서 다음에는 같이 들어가서 적응시키기로 했다.

어른의 눈높이에서,
혼자 자유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고 갔던 아줌마가
아이는 아직 엄마를 필요로 한다는 현실을 자각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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