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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함량을 2배로 늘렸다.
나는 주중에는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
아기가 이제 11개월에 접어들면서,
많이 돌아다니고, 고집도 부리고, 하고 싶어하는 것도 많다.
그래서 다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샌가 몸무게가 51kg에서 47kg이 됐다.
체력도 바닥에, 우울증 환자인 나는
빨리 애기 재우고, 집안일하고 자야겠다싶어 집안일을 하는 중이었다.
때마침 남편이 집에와서 간단한 걸 부탁했는데,
내뜻대로 안되서 순간적으로 폭발했고, 싸웠다.
나도 남편을 상처줬지만,
남편의 말이 도화선 되어 극도로 우울해졌다.
안좋은 쪽으로 자꾸 생각이가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했다.
전화를 해도 되나 망설이다가,
도움이 너무 필요해서, 용기를 냈다.
"선생님, 많이 힘드시죠?
잘 전화해주셨어요."
그 말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한 10분정도 되는 통화해 마음이 다시 평화로와졌다.
그리고 남편이랑도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다.
그리고 그 주에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지난주에 휴가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는데,
돌아오고 월요일이 되니까 너무 너무 우울하더라구요.
원래 우울증약 먹으면 괜찮았는데,
남편이랑 싸워서 그런지 우울감이 훅들어왔어요."
"여행이라는 건, 일상으로 부터 도피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여행은 끝나기 때문에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야하고,
현실은 변하는 게 없어 우울감이 커질 수 있어요. 그럴 수 있는 일이에요."
선생님은 내 우울감을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
약 함량을 두배로 늘려주셨다.
지금은 파마설트란린정(항우울제) 50mg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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