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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작년 10월에 복직했다.
회사에 복직하면서 복용하던 우울증약을 끊었다.
단약하고 잘 견뎠는데,
헛헛한 마음이 종종 들어 다시 복용할까 고민했다.
그 헛헛한 마음은 내 마음 같지 않은 인연 때문에.
1년 3개월 휴직하고 돌아오니,
누가 내 뒷담화를 하고 다닌 것처럼
나를 낯설게 대한다.
친했던 사람은 연락이 없고
정말 회사가 낯설었다.
나는 어딜가든 항상 이런식이었다.
인연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게 내 탓인거 같다.
내가 못나서, 내가 매력이 없어서 그런거 같다.
그렇게 구멍을 파고 들어가다
어디선가 시절 인연이라는 말을 보았다.
시절인연: 모든 사물의 현상이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말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저 단어가 어찌 위로가 되는 지 모른다.
그래.
인연이 조금 일찍 다한 것일 뿐
그걸로 소중한 나를 미워하지 말자.
인연이 다했으니
목매지도, 집착하지도 말자.나의 소중한 한 때의 인연이자지나간 인연일 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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