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마음 편하게 살기로 했다.

오,솔깃 2023. 10. 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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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하마님은 공격성이 0이에요.

 

심리 상담가 선생님이 내게 해준 말이다.

 

누가 나를 공격해도 허허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응어리져서 자책하는 불씨가 되었고,

그게 내 마음 속에 우울증을 키우고 있었다.

"무슨 의도로 하신 말씀이에요?"

"그거 상처되는 말이네요."

라는 말을 했어야 하는데, 

뒤늦게 생각만 하고 후회해왔다.

회사에 복직하면서,

내 자신을 지켜야지 하면서도

공격성이 이상한 때 나온다.

 

선배: 우리 파트 회식때 중국 주재원 밍밍님을 데리고 오려구요

나: 앗...! 불편한 사람도 있을텐데...

선배: 몇몇분한테 물어봤는데 안불편하데요. 하마하마님이 양해해줘요~

나: 불편합니다... -_- (공격성 발휘하기)

선배: 양해...해주면 안될까...?

 

이렇게 말이다.

저렇게 말하고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무지 불편했다.

내가 불편하다니까

나 좀 배려해달라고

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상대가 날 생각해주지 않음에 서운했다.

 

그 때 남편이

너는 배려가 뭐라고 생각해?

너가 남에게 해주는 게 배려야?

남이 너한테 해주는 게 배려야?

라고 물어보는 데, 띵했다.

 

아 그러네...

생각해보니 그렇게 불편하다고 선 그을 일이 아니었던 거 같다.

내가 욕심을 부린 것 같아 선배에게 사과했다.

 

"제가 내성적이라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게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밍밍님이 안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모든 사람과 어울려 노는 것도 아닌데,

밍밍님 하나 낀다고 달라질게 없었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라고 사과했고, 선배도 이해해줬다.

 

그러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편한 마음이라는 게 참 어렵다.

 

어떨 때 내 마음이 편해질까?

나는 아래와 같을 때다.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내가 상처받지 않을 때.

 

아직 내 자신을 지키는 공격성을 키우는 게 멀지만

노력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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